[앵커]
국민의당이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당원투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3%의 투표율 속에 74%의 찬성이 나왔는데요.
안 대표는 이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수요일부터 어제까지 진행된 국민의당 당원투표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원투표에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해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물었는데요.
투표에는 전체 선거인 26만 여명 가운데 5만9천 여명이 참여했으며 이중 찬성은 74.6%, 반대 25.4%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투표 결과를 발표한 여의도당사 기자실에서는 돌발상황도 발생했습니다.
신원 미상의 남성이 투표결과를 발표하던 선관위원장인 이동섭 의원에게 거칠게 항의하면서 달려들다가 당직자들의 제지를 받고 끌려나가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당원투표 결과 발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바른정당과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당원들이 통합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주었다"며 "통합은 민주주의의 산실인 호남이 국민의당에게 내린 명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 대표는 또 통합을 반대하는 의원들에게 "더 낮은 자세로 진심을 전하겠다"며 "개혁정당으로 똘똘 뭉쳐서 지방선거를 승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통합 반대파는 투표율이 당원의 3분의 1을 넘기지 못한 만큼 이번 당원투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당원투표 결과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안 대표의 재신임에 찬성한 당원은 17%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즉각 중단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통합 반대파는 또한 대표 당원 3분의 1 이상의 서명을 받아 다음 달 28일 별도의 임시 전당대회 소집을 요구하고, 통합 중단과 안 대표 사퇴 등을 결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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