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14일 세계 위안부의 날과 15일 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전국 10여 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새롭게 놓입니다.
소녀상과 평화비는 지난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후 국내·외에서 빠르게 늘면서 100개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입을 굳게 다문 소녀, 그리고 소녀의 어깨를 손으로 감싼 채 먼 곳을 응시하고 있는 할머니.
오는 14일 광주시 남구에 세워지는 '평화의 소녀상'의 모습입니다.
열여섯 꽃다운 나이에 중국으로 끌려가 갖은 고초를 겪어야만 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91살 이옥선 할머니의 과거와 현재가 연결된 모습이기도 합니다.
<정해숙 / 광주시 남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장> "(이전 정부가) 미숙한 내용으로 한일 협정을 해서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하고 많은 국민에게 상처를 줬잖아요. 그러다보니까 뜻있는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서. 참 아름다운 마음을 모아 낸거죠."
세계 위안부의 날과 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서울 도봉구와 광주, 경기도 용인 등 최소 전국 11곳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새롭게 뿌리를 내립니다.
이로써 전국의 소녀상과 평화비는 기존 69개에서 80개로 늘게 됐습니다.
캐나다 토론토 등 해외 19곳을 합치면 국내·외 소녀상과 평화비는 99개.
2011년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놓인 지 5년 8개월만으로,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후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철거 요구 등 갖은 수난에도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의 통로가 되길 모두가 기원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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