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를 계기로 야권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이 공개 입장표명에 나서면서 사드 논란이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조성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최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사드 배치 계획을 유보하고 차기 정부 결정에 맡기자고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국회에서 탄핵이 가결이 되고 총리가 권한을 대행하는 상황에서 사드배치를 계속 강행해 나가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백악관은 문 전 대표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조시 어니스트 / 미국 백악관 대변인> "한국 정치 혼란을 이유로 사드 포대 배치 계획에 어떤 변화가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
사드를 놓고 박근혜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중국은 야권의 태도에 반색하는 모습입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유관 당사국이 중국 측의 합리적인 우려를 직시하고 일련의 배치 과정을 중단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로 사드배치 계획이 뒤집힐까가봐 서둘러 못을 박으려는 미국과 사드 철회를 위한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며 외교전의 고삐를 당기고 나선 중국.
사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각각 여권과 야권의 편을 드는 양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대선을 앞두고 심화되는 우리 정치권의 사드 논란이 주변 강대국의 내정 간섭의 빌미가 될 수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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