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난 시민의식…도주 차량 추적ㆍ검거 한 뜻으로 도와

[앵커]

경찰이 단속을 피해 주택가 골목 사이로 도주하는 차량을 시민들의 도움으로 붙잡았습니다.

시민들은 교통정리를 해주는가 하면, 도주 방향을 알려주기도 했는데, 잡고 보니 무면허에 수배까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시의 한 도로.

소형 승합차 한 대가 쏜살같이 순찰차를 앞질러 달아납니다.

운행 정지명령이 내려진 차량으로 경찰이 정차 요구를 했는데, 그대로 도주한 겁니다.

도주 차량은 대로변을 달리다 주택가 골목길로 방향을 틀더니, 이내 속도를 더 높이기 시작합니다.

순찰차를 탄 김 모 순경이 골목 곳곳에 주차돼 있는 차량을 피해 추격하는 동안 도주 차량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시야에서 벗어납니다.

그런데 이때, 한 시민이 도주로를 손으로 가리킵니다.

놓친 줄로만 알았던 도주 차량을 추격하는 데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나타납니다.

차량을 정리해주기도 하고, 리어카를 끌다말고 도주 차량의 이동 방향을 알려줍니다.

<김 모 순경 / 부천원미경찰서 원미지구대> "시민분들께서 (도주 차량이) 어디로 가는 지 방향과 교통정리를 도와주셔서 빨리 이동할 수 있게 돼 검거할 수…"

결국 주차장으로 도망갔다는 시민의 외침으로 도주 차량 운전자는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운행정지 차량을 몬 44살 백 모 씨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되고 벌금으로 수배까지 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들을 찾아 표창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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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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