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롯데케미칼 전 임원 구속…'탈세 가담' 혐의

[앵커]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수백억원대 탈세에 가담한 혐의로 롯데케미칼 전 임원을 구속했습니다.

수사가 시작된 뒤 롯데 관계자에 대한 첫 사법처리인데요.

서울중앙지검에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박효정 기자.

[기자]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이 롯데케미칼의 법인세 탈루에 가담한 혐의로 재무팀 전 임원 김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법원은 어제 구속전 피의자심문을 열고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난 10일 롯데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롯데 관계자를 구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씨는 롯데케미칼의 수백억원대 조세 포탈에 깊이 개입하고, 비자금 조성 의혹을 뒷밤침 할 문서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의 '비자금 저수지'로 의심돼 온 롯데케미칼 관계자를 구속하면서 검찰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일본 롯데물산을 거래 중간에 끼워넣어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의 원료 수입을 중개한 업체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일본 롯데물산이 원료 수입에 한 일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롯데케미칼이 별다른 이유도 없이 일본 롯데물산을 거래에 포함시켜 수백억원대의 수수료를 지급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정운호 법조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소속 소사관 K 모 씨가 브로커 이민희 씨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오늘 새벽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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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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