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의 조언 "올림픽 개최만큼 중요한 유산 관리"

[앵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2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는 물론 올림픽 이후의 계획도 필요한데요.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들을 찾아 조언을 들어봤습니다.

평창올림픽 D-2년 특별기획 '평창에 말한다' 세번째 도시는 시설물 사후 활용 모범 사례를 보여주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입니다.

김종력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람들이 줄을 지어 입장을 기다리는 이 곳은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가 열렸던 유타 올림픽 오벌입니다.

평일 저녁임에도 수백명의 시민이 찾아 아이스하키와 스케이팅, 피겨와 육상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깁니다.

하루 이용료가 7천원 정도로 저렴해 한 달 입장객은 5만 명에 이릅니다.

공기 저항이 적은 고지대에 위치해있고, 철저한 빙질 관리로 유명해 이곳에서는 지금도 다양한 국제 대회가 열립니다.

낮시간에는 전문 선수들이 사용하고 저녁에는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이원화로 수입 구조를 최대화 했습니다.

<앨리슨(12)>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경기하고 훈련한 곳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매우 특별하게 생각합니다."

<토드 포터 / 유타 올림픽 오벌 시설관리 책임자> "처음에는 시민들이 이 곳은 전문 선수들만을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데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설상 경기가 벌어졌던 유타 올림픽 파크.

체계적인 시설물 관리를 통해 봅슬레이 월드컵 등 국제 대회를 여전히 개최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18가지의 프로그램도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프리스타일 스키 점프대 밑에 수영장을 만드는 등 발상의 전환을 통해 사계절 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됐습니다.

이 시설물들의 운영과 책임은 유타 올림픽 유산 재단이 책임지고 있습니다.

<콜린 힐튼 / 유타 올림픽 유산 재단 CEO> "솔트레이크는 2002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성공 개최는 물론 올림픽 이후 유산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했습니다."

2002년과 비교해 솔트레이크시티를 찾는 관광객은 4배나 증가했습니다.

올림픽을 통해 최고의 레포츠 도시로 재탄생한 솔트레이크시티.

체계적인 올림픽 유산 관리가 올림픽 개최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평창에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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