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5자 회동' 성사됐지만…'교과서 동상이몽'

[앵커]

내일 청와대에선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회동이 이뤄지는데요.

역사 교과서 문제에서 양측의 현격한 입장차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준서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5자 회동'의 뇌관은 역사교과서입니다.

회담 형식에선 야권이, 의제에선 여권이 한발씩 양보한 셈인데, 정작 역사교과서 문제에선 서로의 초점이 엇갈립니다.

'기타 현안'이라는 두루뭉술한 표현으로 의제의 범위를 넓혀놨지만, 여권으로선 굳이 역사교과서 문제를 부각하진 않겠다는 기류가 강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성과와 더불어 노동개혁 법안을 비롯한 민생현안에 무게를 두자는 겁니다.

<원유철 / 새누리당 원내대표> "5자 회동이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정쟁회동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민생회동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야권은 역사교과서를 정조준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예비비라는 우회방식으로 관련 예산 44억원을 편성한 부분도 파고들 태세입니다.

민생 현안에서도 박근혜정부 3년을 민생실패로 규정하고 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재인 / 새정치연합 대표> "무슨 말로 포장해도 국민은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가 친일과 독재의 가족사 때문에 국정교과서에 집착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역사교과서가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상황을 감안하면, 청와대 회동에서 얼마나 서로의 의견차를 좁힐지가 향후 정국의 기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서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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