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혼혈은 일본을 대표할 수 없다?

[앵커]

올해 미스 유니버스 일본 대표로 뽑힌 여성을 두고 일본 내에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일본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라는 것이 이유입니다.

류미정 아나운서입니다.

[리포터]

미스 유니버스 일본 대표를 뽑는 미인대회.

<현장음> "2015년 미스 유니버스 일본 대표는 미스 나가사키."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미야모토 아리아나는 일본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를 둔 혼혈 여성입니다.

'하푸'로 불리는 혼혈 여성이 일본 국내 미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미야모토는 일본어도 유창하고 일본 문화에도 익숙하지만 흑인 혈통을 이어받아 검은 피부를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소셜미디어에서는 미야모토의 외모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푸가 일본을 대표할 수 있느냐"는 의견과 "혼혈이지만 일본인인데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미야모토는 미인대회 우승 후 가진 첫번째 인터뷰에서 "절반의 일본인일지라도 일본을 대표할 수 있다고 전세계에 말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미야모토는 올해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일본 대표로 참가합니다.

연합뉴스TV 류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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