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는 '정치적 행위'…극적 효과 노려

[앵커]

한·미연합군사훈련 첫날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까지 발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점차 사거리를 늘려가는 모양새인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는 나름의 정치적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2년 4월13일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추대되면서 김정은 체제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바로 이날 아침 북한은 이른바 '광명성 3호 위성'을 탑재한 장거리로켓 '은하 3호'를 발사했습니다.

새 지도자를 위한 축포였지만 발사에 실패했고 같은 해 12월에 다시 발사해 성공했습니다.

이에 앞서 2009년 4월에는 '광명성 2호 위성'을 탑재한 장거리로켓을 발사했습니다.

이때의 장거리로켓 발사는 석달 전 이뤄진 김정은의 후계자 내정을 축하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장군님(김정일)께서는 우리의 인공지구위성 발사가 성과적으로 진행됐다고 하시면서 이번에 인공지구위성을 요격하겠다던 적들의 책동에 반타격을 가한 것이 우리 김대장(김정은)이라고…"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장거리로켓을 처음 발사한 날은 김정일 1기 체제 출범 닷새 전인 1998년 8월31일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김정일 3년상을 마치고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 개막과 함께 맞이하는 올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전후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미연합훈련에 맞서 점차 미사일 사거리를 늘려가다가 장거리 로켓 카드까지 꺼내며 군사적 긴장감을 극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