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전 일본 총리 방한…박 대통령 예방

[앵커]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가 모레 방한해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을 희망하는 아베 신조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조준형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가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한해 박 대통령을 예방한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자격의 방한이지만 박 대통령에게 아베 총리의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한일 정상회담 실현을 위한 환경 정비를 도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모리 전 총리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지내는 등 한국 정치권과 소통이 가능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또 아베 총리의 친서를 들고 러시아를 방문해 지난 10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면담하는 등 총리 특사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정상회담이 성사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 정권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평가받는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기시다 외무상은 16일 자신이 수장인 자민당 기시다파 모임에서 영유권과 역사인식 문제와 관련해 "여론이 고조되는 문제에서 정치가가 함께 주먹을 쳐들어서는 관계가 안정되지 않는다"며 냉정한 대응을 호소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정상회담을 위해서는 과거사, 특히 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성의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조준형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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