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1년 만에 다시 달린 보스턴
[앵커]
지난해 폭탄 테러가 발생했던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가 테러 상처를 딛고 다시 열렸습니다.
삼엄한 경비와 통제에도 올해 대회 참가자와 관객은 오히려 배로 늘었습니다.
한국인 참가자들은 대회에 앞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해 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했습니다.
이강원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테러 1년만에 다시 열린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는 3만6천명이 참가했습니다.
테러가 있었던 지난해보다 9천명 이상 늘었습니다.
대회 관람객은 작년보다 두 배 가까이 불어난 100만명에 달했습니다.
적극적인 대회 참가와 응원으로 지난해의 상처를 치유하자는 분위기가 퍼진 덕분입니다.
올해 대회는 시작 전부터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습니다.
대회 시작을 앞두고 새벽 6시에는 100명이 넘는 보안요원들이 마라톤 전 코스를 사전 답사, 안전문제를 점검했습니다.
<마사 캡스 / 관객> "오늘 보스턴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출발 직전에는 작년 대회 희생자와 부상자를 위한 묵념이 진행됐습니다.
FBI 등에서 파견된 경찰 인력 3천500여명은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삼엄한 경비를 펼쳤습니다.
구름같이 몰려든 관객들은 배낭 등 소지품을 내려놓은 채 검색대를 통해 보안검색 마친 뒤에야 대회 관람이 허용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폭탄이 터진 오후 2시49분에 맞춰 결승선에는 작년 부상자들이 모습을 드러내 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상처를 달랬습니다.
이들은 자신을 대신해 올해 대회에 출전한 사람들과 함께 결승선을 통과하는 퍼포먼스도 벌였습니다.
<관객> "이곳에 도착해서 10분간 울었어요.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감정이 남아있었어요."
한국에서 온 아마추어 마라토너 60여명은 출발에 앞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한 뒤 달리기에 나섰습니다.
올해 대회에서는 미국의 멥 케플레지기와 케냐의 리타 젭투가 각각 남녀 우승자가 됐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이강원입니다.
(끝)
[앵커]
지난해 폭탄 테러가 발생했던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가 테러 상처를 딛고 다시 열렸습니다.
삼엄한 경비와 통제에도 올해 대회 참가자와 관객은 오히려 배로 늘었습니다.
한국인 참가자들은 대회에 앞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해 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했습니다.
이강원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테러 1년만에 다시 열린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는 3만6천명이 참가했습니다.
테러가 있었던 지난해보다 9천명 이상 늘었습니다.
대회 관람객은 작년보다 두 배 가까이 불어난 100만명에 달했습니다.
적극적인 대회 참가와 응원으로 지난해의 상처를 치유하자는 분위기가 퍼진 덕분입니다.
올해 대회는 시작 전부터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습니다.
대회 시작을 앞두고 새벽 6시에는 100명이 넘는 보안요원들이 마라톤 전 코스를 사전 답사, 안전문제를 점검했습니다.
<마사 캡스 / 관객> "오늘 보스턴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출발 직전에는 작년 대회 희생자와 부상자를 위한 묵념이 진행됐습니다.
FBI 등에서 파견된 경찰 인력 3천500여명은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삼엄한 경비를 펼쳤습니다.
구름같이 몰려든 관객들은 배낭 등 소지품을 내려놓은 채 검색대를 통해 보안검색 마친 뒤에야 대회 관람이 허용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폭탄이 터진 오후 2시49분에 맞춰 결승선에는 작년 부상자들이 모습을 드러내 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상처를 달랬습니다.
이들은 자신을 대신해 올해 대회에 출전한 사람들과 함께 결승선을 통과하는 퍼포먼스도 벌였습니다.
<관객> "이곳에 도착해서 10분간 울었어요.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감정이 남아있었어요."
한국에서 온 아마추어 마라토너 60여명은 출발에 앞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한 뒤 달리기에 나섰습니다.
올해 대회에서는 미국의 멥 케플레지기와 케냐의 리타 젭투가 각각 남녀 우승자가 됐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이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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