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 뉴욕시장 관저 앞에서 폭발물을 던진 이브라힘 카유미[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미국 뉴욕시장 관저 앞에서 사제 폭탄을 투척한 10대 남성 2명의 구체적 범행 계획이 공소장에 드러났습니다.
앞서 미 연방검찰은 19세 이브라힘 카유미와 18세 에미르 발라트를 테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7일 뉴욕 맨해튼에 있는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관저 앞에서 시위대를 향해 폭탄을 던진 뒤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현지시간 8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기소장에는 이들이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며 대량 인명 피해를 노린 범행을 준비했다는 내용이 적혔습니다.
발라트는 "약 8명에서 16명이 사망할 것"으로 계산했다며, 시위 현장이 붐비면 최대 30명에서 60명까지 사망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차량 블랙박스에 녹음된 대화에 따르면, 이들은 "테러를 시작하고 싶다",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범행 준비도 치밀했습니다.
이들은 과산화수소와 황산, 유리병 등으로 사제 폭탄을 제조하는 방법을 노트에 상세히 기록했습니다.
또 과거 국제 테러에서 자주 쓰였던 고성능 폭약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를 채워 사제폭탄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사건 당일 펜실베이니아에서 맨해튼까지 차로 이동하며 폭탄 점화 방법과 투척 방식, 도주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논의했습니다.
공격은 지난달 7일 뉴욕시장 관저인 그레이시 맨션 인근에서 벌어졌습니다.
당시 반(反)이슬람 시위와 이에 반대하는 맞불 시위가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발라트가 폭탄을 점화해 반이슬람 시위대를 향해 던진 뒤, 카유미로부터 또 다른 폭탄을 받아 경찰관들 쪽으로 투척했습니다.
폭탄의 기폭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인명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경찰서로 압송된 뒤에도 극단주의 성향을 드러냈습니다.
발라트는 경찰에 종이를 요구한 뒤 영어와 아랍어를 섞어 '불신자들아, 분노 속에 죽어라'라고 적었습니다.
과거 IS가 선전물이나 테러에서 자주 사용해 온 구호입니다.
검찰은 이들을 대량살상무기 사용 공모와 테러단체 지원 등 8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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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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