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란 군사작전 관련 기자회견하는 트럼프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대이란 군사작전 종료 시점을 "작전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대통령이 판단할 때"라고 밝히면서 미국이 일정 수준의 군사적 성과를 확보한 뒤 '승리'를 선언하며 작전을 마무리하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군사작전 종료 기준을 교전 상대국과의 합의 또는 교전 상대국의 명시적 항복 선언이 아니라, 대통령의 판단에 맡기면서 상황에 따라 작전 종료 시점을 유연하게 설정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제기됩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궁극적으로 작전은 최고사령관(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되었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란의 항복 여부와는 무관하다고 레빗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과 미군의 초기 작전 타임라인은 약 4∼6주 내에 작전의 완전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었다"며 "미군과 용감한 전사들이 목표들을 예정보다 훨씬 빠르게,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미국의 군사작전 목표가 ▲이란의 미사일 및 미사일 생산 능력 파괴 ▲해군의 무력화 ▲핵무기 보유 영구적 차단 ▲역내 이란 대리세력 약화라고 다시 한번 열거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목표들이 신속히 달성될 것임을 여전히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이란 종전을 위한 시나리오 중 하나로 '트럼프의 승리 선언과 철수'가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능력이 충분히 약화했다고 판단하고, 이란의 근본적 정치 상황이 해결됐는지와 상관 없이 승리를 선언하고 철수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아울러 이란 정권과 핵 프로그램 관련 합의와 함께, 휴전에 합의하는 방안도 시나리오의 하나로 거론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더라도 실제 상황이 곧바로 안정 국면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란의 새 지도부가 강경 노선을 이어가며 미국의 전쟁 종료 선언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봉쇄를 이어가고, 중동내 미군기지 등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는 한편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긴장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싱크탱크 퀸시연구소의 트리타 파르시 부소장은 이날 온라인 플랫폼 서브스택에 올린 '트럼프가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고 이란전을 끝낼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고글에서 "테헤란(이란)도 결정권을 가진다"며 "그들이 전쟁이 끝났다고 동의할 것이란 징후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파르시 부소장은 "테헤란은 조기 휴전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군 재무장과 이란 재공격의 시간을 줄 뿐이라고 우려하며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미국과 함께 이란을 공격 중인 이스라엘의 입장도 변수입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더 많은 놀랄 일이 있을 것"이라며 이란 전쟁 지속 의지를 밝히며 미국과 미묘한 온도 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란의 군사적 능력 약화에 더 집중하는 미국과 달리 이스라엘은 이란의 성직자 정권을 영구적으로 약화하길 원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적 성과를 근거로 조기 종전을 선언할지, 아니면 이란과 이스라엘의 대응을 고려해 군사 압박을 이어갈지가 향후 중동 정세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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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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