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런젠 전 중국 농업농촌부장[CCTV 캡처. 연합뉴스][CCTV 캡처. 연합뉴스]


한화 500억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사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중국 전직 농업장관이 관영매체의 반(反)부패 프로그램에 출연해 공개 참회했습니다.

오늘(12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탕런젠 전 농업농촌부장은 전날 오후 CCTV 특집 다큐멘터리 '한 걸음도 쉬지 않고 반걸음도 물러서지 않는다'(4부작) 1부 '인민을 위한 기풍 시정'에 등장했습니다.

탕 전 부장은 2007~2024년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부주임, 간쑤성 성장, 농업농촌부 부장 등 여러 직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직권·지위를 이용해 관련 단체·개인에게 기업 경영, 공사 도급, 직무 조정 등에 도움을 주고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2024년 5월 현직 장관 신분으로 조사 선상에 오르고 난 뒤 6개월 만에 낙마했습니다.

중국 법원은 지난해 9월 1심에서 탕 전 부장에게 사형 판결을 내리면서 2년간 그 집행을 유예했습니다.

사형 집행유예는 사형을 연기한 뒤 무기징역 등으로 감형받을 수 있습니다.

탕 전 부장은 다큐 프로그램에서 "규율과 규칙은 진심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요행에 맡겨서는 안 된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후회해봐야 소용없는 일이 됐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부패 사정·감찰·처벌 수위를 높여온 중국은 최근 새해가 돌아올 때마다 CCTV 황금시간대에 반부패 다큐멘터리를 방영해 왔습니다.

지난 2024년에는 축구계의 부패가 다뤄졌고, 지난해 1월 4부작 다큐멘터리는 학교 급식 자금 횡령과 농지 비리, 주택 안전 문제 등 소규모 비리부터 중국공산당 내 대형 부패까지 다양한 사건과 적발·처벌 과정을 대중에 소개했습니다.

올해는 정경 유착 비리와 과학·기술을 활용한 부패 적발 케이스 등 12개 사례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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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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