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환율 상승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31포인트(0.03%) 오른 4,552.37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제공]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31포인트(0.03%) 오른 4,552.37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주 코스피는 하루에 100포인트씩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전인미답의 4,600선을 넘어서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주 후반 들어서는 글로벌 증시의 반도체주 조정 흐름 속에 외국인 순매수가 확대됐지만, '국장'에 복귀한 동학개미와 기관이 빈자리를 메우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11일)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끝에 전주 대비 276.69포인트(6.42%) 오른 4,586.32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는 올해 첫 거래일인 2일 4,300선을 뚫은 것을 시작으로 5일에는 4,400선, 6일에는 4,500선을 넘어섰습니다.

코스피는 7일에는 4,611.72까지 치솟으며 4,600선마저 돌파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하며 상승폭을 축소, 4,600선 아래로 후퇴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외국인은 8일과 9일에도 각각 979억원과 1조6,06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을 이어갔습니다.

인공지능(AI) 산업과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축으로 하는 한국 증시를 한껏 밀어 올렸지만,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과 석유산업 장악 시도를 계기로 단기조정이 나타났습니다.

미국 뉴욕증시에선 AI 산업의 미래에 대한 낙관론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현재 주가가 펀더멘털과 괴리된 '거품' 수준에 근접했다고 보는 투자자가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 가운데 미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 진출, 노후한 석유 기반시설을 재건할 것이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AI 및 반도체 관련주를 팔고 경기순환주와 전통 산업주를 사들이는 순환매로 이어졌습니다.

그런 가운데 한국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주 대비 8.17% 오른 13만9천원으로 한주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의 차익실현에 밀려 막판에 주가가 소폭 밀렸으나, 주 중 한때 14만4,500원까지 올라 사상 최초로 '14만 전자' 고지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국내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도 지난 8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한 결과 지난 한 주간 9.90%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정초부터 코스피가 무섭게 치솟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차례로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맥쿼리증권과 씨티그룹, CLSA, 모건스탠리 등 해외 기관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높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48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도 1,757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1조9,075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 주간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3,797억원), 한화오션(2,846억원), SK하이닉스(2,810억원), 두산에너빌리티(2,581억원), 셀트리온(2,559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외국인 주간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2조3,440억원), 현대모비스(1,671억원), 삼양식품(1,347억원), 카카오(1,338억원), 고려아연(1,209억원) 등입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2.25포인트(0.25%) 오른 947.92로 지난주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미국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발표로 향할 전망입니다.

미국 증시는 13일 JP모건을 시작으로 4분기 실적 시즌에 본격 진입합니다. 전문가들은 견조한 성장을 내다보고 있지만 장기간 지속된 랠리의 영향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실정입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S&P 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2.2배로, 5년 평균(20.0배)과 10년 평균(18.7배)을 모두 크게 웃돌고 있다"면서 시장의 눈높이를 고려하면 실적이 "기대를 크게 상회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내주 미국 시장은 소비자물가지수를 비롯해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집중돼 있기에 관련 내용도 주목된다"면서 "결과에 따라 금리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9일 뉴욕증시는 최근 이틀간 조정을 받던 AI와 반도체 관련주로 매수세가 강하게 몰리는 가운데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8%와 0.65%씩 올라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81% 뛴 채 장을 마쳤습니다.

반도체주를 자극할 만한 뚜렷한 호재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최근 훌륭한 회의를 가졌다고 밝히면서 낙관론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 정책의 적법성 여부에 대해 최종결정할 것으로 예상됐던 미 연방대법원이 이날은 관련 판결을 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2천억 달러(약 290조원) 규모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지시도 유동성 공급으로 해석돼 지수를 밀어 올렸습니다.

그런 가운데 한국 증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들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2.16%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MSCI 신흥지수 ETF는 0.47% 올랐습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73% 상승했고, 러셀2000 지수와 다우 운송지수는 각각 0.78%와 0.70%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1.35% 오른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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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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