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 방송 '60분'이 다룰 예정이였던 엘살바도르의 테러범수용센터 내부의 모습[AFP=연합뉴스 제공][AFP=연합뉴스 제공]미국 CBS방송이 간판 시사 프로그램 '60분'의 이민자 추방 관련 보도를 취소한 것을 두고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현지 시간 22일 보도했습니다.
민주당의 브라이언 샤츠 미 상원의원은 SNS에 글을 올리고 "끔찍하게 부끄러운 일"이라며 "만약 경영진이 미친 왕의 심기를 거스를 수 있는 보도를 피해 주주 가치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호된 교훈을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같은 당 에드 마키 상원의원도 "트럼프는 파라마운트(CBS의 모회사)와 스카이댄스의 합병을 승인했고 몇 달 후 CBS 새 편집국장은 트럼프를 비판하는 심층 보도를 죽였다"며 "바로 이것이 정부 검열"이리고 비판했습니다.
미디어 평론가 카라 스위셔는 SNS를 통해 이번 결정은 "전적으로 트럼프를 기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CBS는 21일 방송 예정이었던 60분의 이민자 추방 보도를 방송 3시간 전 취소했습니다.
해당 보도는 트럼프 행정부 시기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테러범수용센터'로 추방된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들의 학대 경험담을 다룰 예정이었습니다.
CBS는 추가 취재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보도 취소 사유를 설명지만, 취재를 담당한 샤린 알폰시 기자는 "다섯 차례의 내부 검토를 거쳤고, CBS 법무팀과 편집 부서의 승인을 모두 받았다"며 "편집 기준이 아닌 정치적 판단에 따라 취소한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가디언은 바리 와이스 편집국장이 보도 취소 결정을 주도한 점이 알려지면서 그의 임명 후부터 꾸준히 제기된 CBS의 우경화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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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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