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중국 외교부=연합뉴스 제공][중국 외교부=연합뉴스 제공]중국 정부는 최근 열린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반도(한반도) 문제에서의 입장과 정책은 시종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스스로의 방식으로 반도의 평화·안정 수호와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 추동을 위해 계속해서 건설적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3월 왕이 외교부장의 내·외신 기자회견에서만 해도 ‘한반도 문제의 처방전’으로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와 북미평화협정 동시 추진)과 단계적·동시적 원칙”을 확인하는 등 ‘비핵화’ 입장을 천명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공개적으로 ‘비핵화’를 거론하지 않으면서 ‘한반도 입장·정책의 연속성·안정성 유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날 중국 외교부의 답변은 지난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1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남북관계 완화를 촉진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제시했냐는 러시아 관영매체의 질의 이후 나온 것입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18일 베이징에서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차관)과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한중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지역·국제 정세를 논의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전략대화 당일 간략한 보도자료를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한중관계에 관한 두 차관의 언급이 간략하게 소개됐을 뿐 남북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중국이 나흘 만에 대변인의 구두 브리핑 형태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자국의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은 시점상 한국과 러시아가 최근 모스크바에서 북핵 문제를 비롯한 현안을 논의했다는 보도와 맞물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전날 한러의 비공개 접촉에 관한 보도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 사이 불신을 조장하려는 시도”라고 부인하며 “러시아는 한국과 어떠한 협의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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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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