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함덕해수욕장 외국인 관광객[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


K컬처의 열풍 속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지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오늘(21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외래관광조사에 나온 외국인 관광객의 시도별 방문율을 보면 제주도가 올해 들어 1분기 8.9%, 2분기 9.0%, 3분기 10.5% 등으로 꾸준히 높아졌습니다.

특히 3분기 방문율은 지난해 연간 기준 9.9%와 비교하면 0.6%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시도별 방문율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이 여행 기간 중 어느 시도를 방문했는지를 집계한 비율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제주행 항공편의 증편 등 교통 여건이 개선된 점도 있지만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가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이 작품의 주된 배경이 된 제주가 국내외에서 인기 관광지로 부상했습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3월에 전년 동월 대비로 감소했다가 4월에 11.6% 늘어난 데 이어 5월(35.8%), 6월(28.8%), 7월(76.0%)엔 크게 증가했습니다.

비수도권 지역 중에서 경북과 경남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눈에 띕니다.

경북의 외국인 관광객 방문율이 3분기 2.3%로, 경남은 2.2%로 지난해 연간과 비교해 각각 0.4%포인트, 0.5%포인트 높아졌습니다.

경북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효과로 풀이됩니다.

경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는 부산을 거점으로 한 외국인 관광 수요가 크루즈 관광 회복과 함께 통영·거제 등 남해안권으로 확장되고, 외국인을 겨냥한 체류형·연계형 관광상품과 지역 콘텐츠 홍보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일부 지방이 외국인 관광 활성화 혜택을 누렸지만 '대세'는 여전히 서울이었습니다.

서울의 외국인 관광객 방문율이 3분기에 77.3%나 됐습니다. 지난해 연간(78.4%)과 비교해 1.1%포인트 낮아졌으나 여전히 압도적인 1위 방문지를 유지했습니다.

서울의 감소는 경기가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방문율은 3분기 11.3%로 지난해 연간(10.0%) 대비로 1.3%포인트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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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준영(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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