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니지 호주 총리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유대인 축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12.19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유대인 축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12.19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호주 정부가 최근 호주 시드니 유대인 축제 총기 테러 사건을 계기로 민간 소유 총기 수십만 자루를 사들여 폐기하는 총기 수거 사업에 나섭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오늘(19일) 기자회견에서 이번의 "끔찍한 사건은 우리의 거리에서 더 많은 총기를 없애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현재 호주에 약 400만 정의 총기가 있고, 이중 새로 금지 대상이 된 총기, 불법 총기, 불필요한 총기 등 수십만 정을 수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총기를 사들이는 데 드는 보상금은 연방정부와 주·준주 정부가 균등하게 분담합니다.

앞서 1996년 남부 태즈메이니아주 포트아서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35명이 숨진 뒤 호주 정부는 금지 총기 약 64만 정을 약 3억 400만호주달러, 우리돈 약 3천억원에 사들여 폐기하기도 했습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포트아서 참사 이후 호주의 총기 관련법이 대폭 개정됐다"면서 이번 총기 회수 사업이 포트아서 사건 이후 최대 규모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4일 시드니 유명 해변 본다이 비치의 유대인 명절 축제에서 인도 출신 아버지 사지드 아크람과 아들 나비드 아크람이 총기를 난사해 15명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현장에서 사살된 사지드는 총기 소지 허가증을 갖고 6정을 합법적으로 소유한 것으로 나타나 호주 총기 규제법의 전면 개정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호주 연방정부 내각은 이번주 초 개인이 갖고 있을 수 있는 총기 수와 무기한 총기 면허 발급, 합법인 총기 종류를 제한하고, 호주 시민권자만 총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총기 규제법을 마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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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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