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세관에 쌓여있는 직구물품 [연합뉴스 자료사진]지난달 20일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세관에 쌓여있는 직구물품 [연합뉴스 자료사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불안감에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바꾸려는 해외 직구족이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물품 배송 중 부호를 바꾸는 경우 통관이 지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4일) 물류 업계 등에 따르면, 관세청 업무 시스템 유니패스가 불안정해 통관업체들의 물류 작업에도 지연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변경하는 이들이 늘면서, 수입신고 없이 해외 물품을 반입하는 '목록통관' 절차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록통관은 개인이 직접 사용할 목적으로 해외 물품을 구매한 경우 이름과 개인통관고유부호, 연락처, 가격 등이 적힌 송장만으로 빠르게 통관하는 제도입니다.

앞서 쿠팡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틀 만에 42만 명 넘는 소비자들이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재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해외 배송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바꾸면, 통관 시 구매자 정보가 일치하지 않아 반입이 중단됩니다.

통관업체를 통해 번호 수정작업이 이뤄진 후 비로소 통관이 완료되기 때문에 물건을 받기까지 시간이 지체될 수 있습니다.

업계에선 이렇게 통관이 보류되는 물품이 늘면서, 전체 물류 시스템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현재 유니패스가 불안정한 상황"이라면서 "물건이 배송 중인 상황이라면 통관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부호를 바꿔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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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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