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스위스 관세 협상[로이터 연합뉴스][로이터 연합뉴스]스위스 국민 3명 중 2명이 미국과 타결한 관세협상 결과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3일 일간 블리크에 따르면 국민투표가 치러지면 어느 쪽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9%가 반대 표를 던지겠다고 답했습니다.
정부가 상호관세를 낮추는 대신 2028년까지 2천억 달러(약 293조 원)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62%가 '지나치다'고 반응했습니다.
응답자 70%는 협상 결과가 미국에 대한 굴복이라는 평가에 동의했습니다.
설문은 여론조사기관 조토모가 지난달 24∼29일 스위스 국민 9,28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스위스와 미국은 지난달 스위스산 수입품 관세를 39%에서 15%로 낮추고 스위스 기업들이 2028년까지 미국에 2천억 달러 규모의 직접 투자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모든 공산품과 수산·해산물 시장을 개방하고 소고기·가금류 등에 무관세 쿼터(할당량)가 적용됩니다.
스위스 정부는 후속 협상을 거쳐 이번 달 초 인하된 관세를 적용받고 내년 1분기 최종 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그러나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국민투표 절차에서 무산될 가능성이 작지 않습니다.
스위스는 중요한 법률이나 국가 재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조약과 관련해 국민 5만 명이 발의하면 국민투표를 하게 돼 있습니다.
블리크는 "오늘 투표가 치러진다면 기 파르믈랭(경제장관)이 참패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스위스 정부는 각국이 미국과 협상해 관세를 낮추던 지난 8월 돌연 39%의 '관세 폭탄'을 얻어맞았고, 이후 관세율을 낮추는 과정에서 '굴욕 외교'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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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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