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채권단이 참여하는 자율협의회가 내일(5일) 처음 소집돼 금융지원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합니다.

석유화학기업 금융지원 신청으로 채권단 자율협의회가 소집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오는 5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각각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채권단의 자율협의회를 소집했습니다. 채권단에 속한 1금융권 금융사 10여곳이 참석 대상입니다.

회의에서는 사업재편 대상 기업 선정과 현장실사 관련 안건이 부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종 금융지원 방안이 마련되기까지 3∼4개월간 만기 연장 등 스탠드스틸(현상유지) 조치 관련 안건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자율협의회는 사업재편 계획과 금융지원 신청 내용 등을 검토해 두 회사를 사업재편 대상 기업으로 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선정되면 자율협의회가 회사와 공동실사를 거쳐 계획 이행을 위한 회사·모회사의 자구계획, 채권단의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수순을 밟게 됩니다.

금융지원 방식으로는 사업재편이 끝날 때까지 현재 금융조건 유지를 전제로 만기 연장, 이자율 조정, 신규 자금 공급 등이 검토될 수 있습니다.

채권단은 두 회사의 과잉설비 감축과 스페셜티로의 전환, 재무건전성 확보, 지역경제 타격 최소화 가능성 등을 두루 살필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안건 결의는 채권단이 1∼2주간 내부 검토를 거쳐 산업은행에 동의서를 제출하면 서면결의 방식으로 이뤄질 걸로 전망됩니다.

자율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마련된 사업재편 계획은 산업통상부 승인을 거쳐야 합니다. 이후 자율협의회와 사업재편 계획, 금융지원 방안 등이 포함된 구조혁신 약정을 체결해 사업재편을 본격 추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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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림(halimk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