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5부 요인 초청 오찬 발언(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5부 요인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가운데를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이재명 대통령, 조희대 대법원장, 김민석 국무총리,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우원식 국회의장. 2025.12.3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5부 요인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가운데를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이재명 대통령, 조희대 대법원장, 김민석 국무총리,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우원식 국회의장. 2025.12.3 superdoo82@yna.co.kr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3일)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아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5부 요인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김민석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특별한 날이자 시민들의 행동이 시작된 날"이라며 "우리 모두 헌정질서를 지키는 책임 있는 기관장이라는 점에서 만남의 의미가 각별하다"고 말했습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이 대통령과 5부 요인의 오찬은 1시간 40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면서 "시민들의 힘으로 비상계엄을 막아낼 수 있었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최근 여권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조희대 대법원장은 "사법제도는 국민의 권리 보호와 사회질서 유지를 위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신중하게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물론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 국민 모두가 동의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개별 재판의 결론은 헌법과 법률에 규정된 3심제라는 제도적 틀 안에서 충분한 심리와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된다는 점에서 그 정당성과 신뢰가 확보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반면 우 의장과 김 총리는 비상계엄 관련 재판이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는 데에 메시지의 초점을 맞췄습니다.

우 의장은 "재판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행돼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민 통합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의장은 비상계엄 해제 의결에 참여한 190명의 의원을 위해 제작한 '기억패'를 가져와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빛의 민주주의, 꺼지지 않는 기억패'라는 제목의 패는 계엄군의 국회 난입 과정에서 부서진 목제 집기를 활용해 만들어졌습니다.

김 총리는 "대부분 체포의 대상이었던 저희가 몸 성하게 여기에 있는 것도 국민 덕분"이라며 "입법·사법·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내란의 뿌리를 뽑고 나라를 정상화하는 것이 헌법기관의 역사적 소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 소명을 다하지 못한다면 살아도 산 것이 아니고, 한 시도 자리를 지킬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내란 심판이 지체되며 국민의 염려가 커지고 있다. 오늘 자리에서 헌법기관 모두가 역사적 책임에 대한 결의를 다졌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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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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