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본원서 국가양자팹연구소 개소식·연구동 기공식…450억 투입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오늘(3일) 대전본원에서 국가양자팹연구소 개소식과 양자팹연구동 기공식을 개최하고 대한민국 양자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핵심 인프라 구축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행사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광형 KAIST 총장을 비롯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협력기관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KAIST는 지난해 과기정통부·정보통신기획평가원 공모에서 양자팹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대전시로부터 건물 건립비 200억원 지원을 확약받아 연구소 설치 및 설계를 마쳤습니다.

새로운 양자팹연구동은 건물면적 2천498㎡ 규모로,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이 추진됩니다.

신축 건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양자 소자 전용 개방형 클린룸 팹이 구축되며, 이 사업에는 2031년까지 국비와 대전시비, KAIST 예산 등 450억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1·3층 팹 클린룸에는 37대 이상의 첨단 장비가 단계적으로 설치되며, 클래스 100~1천 청정도 기준과 항온·항습·비상전력 등 안정성 설비도 함께 갖추게 됩니다.

KAIST 양자팹은 연구자가 직접 공정할 수 있는 완전 개방형 운영을 기반으로 광자, 점결함, 중성원자 등 다양한 양자 플랫폼의 공정 기술을 지원하며, 교육·워크숍 등 사용자 프로그램도 강화합니다.

올해 7월 1단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28년부터는 신축 장비를 기반으로 한 2단계 운영에 들어갑니다.

이장우 시장은 "KAIST 개방형 양자팹은 대한민국 양자산업화를 이끌 핵심 플랫폼"이라며 "특히 한·미 양국이 3천500억 달러 규모의 기술협력 패키지에서 양자컴퓨팅을 전략 분야로 명시한 만큼 대전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광형 총장은 "양자과학기술은 미래기술 패권을 좌우할 핵심전략 영역"이라며 "이번 개소식과 기공식을 계기로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 국가 양자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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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파(sw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