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예비군 훈련 설명을 듣고 있는 라이칭더 총통[대만 총통부 캡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대만 총통부 캡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지속하는 가운데 대만 총통이 "평화는 협의가 아닌 실력에 기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어제(2일) 동부 이란현 예비군여단 보병 3대대 소집 훈련을 시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라이 총통은 평화가 한 장의 합의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설사 화해가 이뤄져도 반드시 강력한 힘이 뒷받침되는 '방패'가 있어야 국가 전체 이익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이런 방패가 없다면 이른바 화해는 사실상 '투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라이 총통은 예비군 전력 향상이 단단한 방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이 시가전 관련 핵심 전술과 무인기(드론) 조작 및 응용 훈련을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국가안보는 타협의 여지가 없으며 주권과 자유·민주의 핵심 가치는 국가 번영의 근간으로 이데올로기와는 무관하다는 것이 대만인의 공통된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라이 총통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과 '하나의 중국' 원칙이 중국의 대만 통치 시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대만 정부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1조 2,500억 대만달러(약 58조원) 규모의 특별 국방예산법안을 마련하고 군비 확장을 계획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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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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