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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지 1년을 맞은 가운데 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 금액은 연간 20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오늘(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부의 밸류업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지난해 5월을 포함한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년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양대 시장 상장사들이 공시한 자사주 취득결정 금액 합계는 22조9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만 8조원을 기록하는 등 그 증가세는 갈수록 커지는 추세입니다.

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액은 2018~2023년 연간(2~1분기) 4조~8조원대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20조원을 넘겼습니다.

지난해 한 해를 기준으로 해도 18조8천억원으로 전년도 기록(8조2천억원)의 2배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년간 상장사들이 공시한 자사주 소각결정 금액 합계도 19조6천억원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특히 올해 1분기는 12조원으로, 2024년 한해 총액(13조9천억원)에 육박할 정도였습니다.

앞서 지난해 5월 2일 정부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상장사들에 주기적으로 관련 계획을 자율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을 내놨습니다.

이에 따라 밸류업 공시에 동참하는 기업들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반면, 이 같은 밸류업 활동과는 별개로 상장 기업들에 대한 가치평가는 여전히 과거와 다름 없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달 30일 기준 KRX 정보시스템에서 PBR(주가순자산비율)을 산출한 상장사 812곳 중 PBR 1배 미만 기업은 565곳으로, 전체의 69.58%에 달했습니다.

1년 전(66.29%)보다 오히려 소폭 늘어난 비중입니다.

PBR은 순자산에 비해 주가가 어느 정도에 머물러 있는지 나타내 기업의 가치를 가늠하게 하는 대표적 지표인 만큼, 우리 기업들의 가치 평가가 밸류업 시도 1년이 지난 현시점에도 큰 변화를 맞이하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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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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