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의과대학[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 40개 의대에서 학생들의 '수업 복귀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의대 학생회 대표 조직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가 학생들에게 '동의 투표'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업 참여 여론이 적지 않은 만큼 차라리 일단 '전원 복귀' 응답 형태로 단일대오를 유지한 뒤 후속 대응에 나서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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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협은 각 의대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긴급 공지'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 문자는 전국 40개 의대생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대협은 문자에서 "전원이 복귀에 동의하는 방향으로 투표해 달라"면서 "이는 현 상황을 수용하고 즉시 돌아가겠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의 조건부 복귀 의사를 명확히 해 (설문조사) 결과가 악용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의대협은 "조사 결과만으로 교육 및 의료 환경 변화를 촉구하는 우리의 진정한 투쟁 목적이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한다"며 "본 조사 후에도 우리의 목적의식은 동일하며 행동에 있어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투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전국 의대생을 상대로 수업 복귀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오는 28일 자정까지 하기로 했습니다.

교육계 관계자는 "강경파인 의대협이 수업 복귀 반대가 아닌 찬성 투표를 요구한 것은 무엇보다 단일대오 유지가 급선무라는 판단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교육부와 의대협이 '학사 유연화' 협상을 물밑에서 진행 중이라는 설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교육부는 어제(25일) 의대협회인 KAMC에 공문을 보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부는 공문에서 "의대협과 학사 유연화와 관련해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소통한 사실이 없다"면서 "올해는 학사 유연화 등 별도 조치 계획이 없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대생 #의대협 #교육부 #의대협회 #KA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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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빈(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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