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이 종전 협상을 위해서는 영토 일부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적 라이벌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시장 클리치코는 현지시간 25일 보도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는 영토 포기"라며 "공정하지는 않지만 평화를 위해 일시적인 해법이 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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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러시아에 의한 점령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전날 러시아가 키이우를 겨냥해 몇 달 만에 최대 규모의 폭격을 가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습니다.
드론과 미사일이 동원된 러시아의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 주민 12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클리치코 시장은 종전을 위해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포기해야 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해 온 몇 안 되는 우크라이나 정치인 중 한 명입니다.
또한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 측이 자신의 권위를 훼손하려 한다고 여러 차례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클리치코 시장은 이날 평화를 달성을 위해선 젤렌스키 대통령이 '고통스러운 해법'을 택해야 할 수도 있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그는 가능한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논의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면서 "(종전 논의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하고 있다. 그건 내 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지난 2월 백악관에서 있었던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설전에 대해서는 고위 정치인 간의 주요 문제는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 논의하는 게 더 나았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영토의 경계를 현재 수준에서 동결하고,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인정하며,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종전안을 제시해 우크라이나를 압박해 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이에 강력히 반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우크라이나 #러시아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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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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