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외벽에 균열과 벽면 부식의 흔적이 남아있는 평앙 은하 아파트[사진 출처 = 자유아시아방송][사진 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북한 평양의 고층 아파트 주민들이 건물 붕괴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4일 평양 미래과학자거리의 최고층 건물인 53층 아파트에서 심각한 결함이 나타나 주민들이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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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자거리는 김정은의 집권 이후인 2015년 11월 준공된 대표적 주택지구로 핵·미사일 개발에 기여한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체 2,584세대로 구성된 이 지역은 평양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상징성과 선전효과를 위해 급속히 건설됐습니다.

문제의 53층 아파트는 ‘은하 아파트’로 원자핵 모양의 구조물과 꼭대기 상징탑이 특징입니다.

특히, 상징탑은 높이 24m에 무게가 40톤에 달하는 지구와 위성 조형물로 구성돼 건물에 상당한 하중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RFA는 해당 건물에서는 최근 곳곳에서 벽에 금이 가고, 미장 및 타일이 떨어지는 등 결함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 주민은 “특히 자기 집이나 인근 벽체에 금이 간 사람들은 더 불안해하고 있다”며 2014년 5월 발생한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참사를 언급하는 이들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당시 평양시 평천구역 안산 1동의 아파트 붕괴로 수백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건의 여파로 당국 고위 인사들이 주민들에게 공개 사과까지 했던 바 있습니다.

국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북한은 철근·시멘트 등 자재 수급이 어려울 뿐 아니라 건축 기준도 없어 시공 품질이 매우 낮다”며 “서방의 안전 기준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구조 안정성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평양 #김정은 #아파트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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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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