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해 "선택적 권한 행사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직무대행은 오늘(25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46년 만에 대통령 권한대행의 시정 연설이 있었다"며 "국회를 무시한 총리가 대한민국 헌정사에 불행한 역사를 추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기 마중물 추경을 외면하던 정부가 시정연설에 나와 추경이 시급하다고 하는 대목은 참 낯뜨거웠다"면서 "더구나 제시한 추경안도 내수 진작, 경기 회복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한덕수 대행의 '대미 통상 협상'과 '대선 출마설'에 대한 비판도 잇따라 나왔습니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대선 망상에 빠진 한 대행은 차라리 빨리 출마해 자리를 비우는 것이 경제에도 관세 협상에도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나가고 싶어서 안달이면 빨리 나가서 국민 심판을 받으라"고 비판했습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통상 협상을 대선 출마 전리품으로 삼고 추경 연설을 대선 출마 연설로 도둑질한 한덕수 대행에게 더 이상 대통령 권한대행 직을 맡길 수 없다"며 "당장 물러나라. 대선판에 기웃거릴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고 했습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25년 전 중국과의 마늘 협상을 거론하면서 "과거 한덕수 권한대행이 중국과의 마늘 분쟁에서 굴욕적인 협상을 했다. 그 일을 꽁꽁 숨기고 있다가 2년 뒤에 발각돼서 대통령 경제수석 자리에서 잘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병주 최고위원 역시 마늘 협상을 "한덕수식 졸속 대응이 나은 참사"라고 평가하면서, "당시 협상을 이끌었던 한덕수 본부장이 내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센 비판을 받았고 결국 경질됐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꼬집었습니다.

#한덕수 #대선출마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마늘협상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다현(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