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거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징둥(Jingdong)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아마존' 징둥, 인천·이천에 물류센터 가동[징동로지스틱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징동로지스틱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 이어 중국 본토 시장을 장악한 징둥까지 한국에 들어오면서 저가 물량 공세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ADVERTISEMENT



유통·물류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징둥닷컴(JD.com) 산하 물류기업인 징둥로지스틱스가 최근 인천과 이천에 자체 물류센터를 마련해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해당 물류센터는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판매자들을 위한 제삼자 물류 및 풀필먼트(통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일단 미국 소비재 브랜드의 한국 내 물류와 국내 뷰티 기업의 해외 진출 물류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징둥닷컴 계열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징둥 월드와이드'를 통해 한국산 제품을 중국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해외 직접판매(역직구) 물류 서비스도 운영합니다.

우선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12시간 내 배송서비스를 하고 점차 서비스 권역을 넓혀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중국의 중소 물류업체가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같은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의 한국 물류 대행 업무를 맡은 적은 있지만 한국에 물류센터를 세워 직접 운영하는 것은 징둥이 처음입니다.

현재 징둥로지스틱스는 19개국 100여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에서 2∼3일 내 국제 배송 또는 국가 내 일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업계에서는 징둥로지스틱스의 국내 물류센터 확보가 징둥닷컴의 한국 이커머스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998년 설립된 징둥닷컴은 알리바바와 중국 이커머스 시장을 양분하는 업체로, 미국의 아마존이나 한국 이커머스 1위 업체인 쿠팡처럼 직접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합니다.

매출 규모는 2022년 기준 1,517억달러(약 217조원)로 쿠팡(2024년 41조원)의 네 배가 넘고, 최근 미국의 유력 경제지 포천(Fortune)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47위에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징둥닷컴이 실제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할 경우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와 비교해 한국 유통업계에 더욱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징둥의 등기사항증명서를 보면 징둥닷컴은 이미 지난 2018년 한국에 징둥코리아라는 법인 설립을 신고했습니다.

설립 목적에는 각종 상품의 도소매업과 전자상거래, 통신판매업 등이 명시돼 있으며, 지난 2022년에는 국경 간 운송업 등을 포함한 물류사업을 추가했습니다.

징둥코리아는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던 한국 사무실을 지난달 서울역 맞은편에 있는 서울스퀘어로 옮겼습니다.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11번가가 광명으로 이사하기 전 본사로 쓰던 건물입니다.

#징둥 #한국 #진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오주현(viva5@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DVERTISEMENT

이 기사 어떠셨나요?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많이 본 뉴스

  • 연합뉴스TV
  • 포털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