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로 뒷걸음질 치며 우려했던 역성장이 현실화됐습니다.

오늘(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는 전기 대비 0.2%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0.1% 줄었습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만에 다시 '역성장'한 겁니다.

길어지는 내수 부진 속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 관세 정책까지 겹친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한은은 지난 17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발표한 '경제상황 평가' 자료에서 1분기 역성장 가능성을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GDP에 이어 실질 국내총소득(GDI) 역시 0.4% 감소했습니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각각 0.1% 감소했는데, 서비스 소비가 부진했고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줄어든 영향입니다.

특히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중심으로 전기 대비 3.2% 줄었는데, 4분기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2% 감소했습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감소 영향으로 2.1% 줄었습니다.

한편 수출의 경우 화학제품, 기계 및 장비 부문 위주로 1.1% 감소했고, 수입 역시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2% 줄었습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0.8%)과 건설업(-1.5%) 성장률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에서 늘었으나 운수업,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며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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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