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가 울산 동구 해안가 곰솔가지에서 발견됐습니다.

흑비둘기가 울산에 왔다는 기록은 매년 있었으나 카메라에 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울산시는 밝혔습니다.



흑비둘기를 발견한 건 울산 제일고등학교 1학년 이승현 학생이었습니다.

지난 10일 해안가를 탐조하다가 흑비둘기 1마리를 최초 발견했습니다.

이어 새 관찰모임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가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흑비둘기는 국내 서식하는 비둘기 중 체구가 가장 큽니다.

다른 비둘기들이 흰색 알을 2개 낳는 것에 비해 흰색 알 1개를 낳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과 일본 도서지역과 해안 동백나무, 후박나무숲에서 주로 생활합니다.

1936년에 울릉도에서 암컷 1마리 표본이 학계에 소개돼 처음 알려졌으며, 1968년에는 울릉도 남면 사동의 흑비둘기 번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 보호받고 있는 흑비둘기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준위협종(NT)으로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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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