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우스 은하단의 암흑 물질 분포[연세대학교 제공][연세대학교 제공]


국내 연구진이 50억년 전 페르세우스 은하단에서 발생한 거대한 충돌 흔적을 세계 최초로 찾아냈습니다.

태양 질량의 600조 배에 이르는 페르세우스 은하단은 지구에서 약 2억4천만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초대형 은하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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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뚜렷한 충돌의 흔적이 없어 천문학계에서 평온하고 안정된 은하단의 대표 사례로 여겨졌습니다.

연세대학교 지명국 천문우주학과 교수 연구팀은 중력렌즈 관측 기법을 활용해, 페르세우스 은하단이 암흑물질 덩어리와 충돌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중력렌즈는 질량이 큰 천체가 가진 중력이 시공간을 휘게 만들어, 그 뒤에 있는 은하의 빛도 휘어지는 현상입니다.

연구진은 페르세우스 은하단 중심에서 약 140만 광년 떨어진 곳에 태양 질량 200조 배 규모의 암흑물질 덩어리가 존재하고, 이 덩어리가 은하단 본체와 마치 다리처럼 연결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두 천체가 과거에 실제로 충돌했다는 근거로 풀이됩니다.

연구진은 또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 암흑물질 구조가 약 50억년 전 페르세우스 은하단과 충돌을 일으켰으며, 그 흔적이 현재 은하단의 구조에 남아 있다는 것도 밝혀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지난 16일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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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경(limhak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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