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오늘(20일) 토론회에서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서울 강서구 아싸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경선 B조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는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 하더라도 비상계엄은 불법이라고 봤고 그래서 앞장서서 막았다"고 말했습니다.

한 후보는 "계엄은 반대하지만 경미한 과오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는 계엄 옹호"라며 다른 주자들을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홍준표 후보는 비상계엄에 따른 "실질적인 피해가 없었다. 2시간의 해프닝이었다"라고 반박했고,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가 내란 몰이 탄핵을 선동한 것 때문에 결국 이 지경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반격했습니다. 이철우 후보도 "한 후보가 지금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라며 "대통령이 무슨 내란이냐"고 말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유력 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를 향해서는 한목소리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홍 후보는 "이번 선거는 이재명 중범죄자 나라를 안 만들기 위한 후보를 뽑는 선거"라고 했고, 한 후보는 "30번 탄핵 시대로 나라를 망쳤다. 시대교체를 해야 한다"라고 했고, 나 후보는 이 후보 측을 "친북 세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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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soun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