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수온 등 기후 변화 영향으로 오징어의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전국 연근해 살오징어 생산량은 1년 전보다 42% 줄어든 1만3,546톤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2004년 21만3천톤과 비교하면 약 20만톤이 줄어 16분의 1 수준이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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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오징어 생산량은 1990년대 이후 10만톤 이상을 유지하다, 2017년 처음으로 10만톤 아래로 떨어진 이후 2021년 6만1천톤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전문가들은 오징어의 씨가 말라가는 이유로 남획과 기후변화를 꼽습니다.
강수경 국립수산과학원 연근해자원과장은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는 1990년대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이 올라가 서식에 적합해지면서 어획량이 급증했으나 근래에는 수온이 너무 높아져 북상하거나 어군이 분산돼 조업 효율이 떨어진다"고 어획량 감소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또 남획도 오징어 생산이 많이 줄어든 한 원인으로 지목했는데, 우리나라와 주변국들이 오징어를 지나치게 많이 잡아 자원량이 줄었다는 겁니다.
이처럼 오징어 생산량이 줄면서 '금징어'라고 불릴 정도로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연근해 신선냉장 오징어의 평균 산지 가격은 지난 달 1㎏당 9,511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3,908원)보다 143.4% 뛰었습니다. 지난달 도매가격은 1만9,332원으로 12.9% 올랐습니다.
다만 소비자가격은 정부 할인 지원 영향으로 한 마리에 8,938원으로 작년보다 0.6% 내렸지만, 평년보다 37.0%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징어와 고등어 등의 가격이 고공행진 하면서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수산물은 작년 동월 대비 4.9% 올라 2023년 8월(6.0%) 이후 1년 7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습니다.
#기후변화 #오징어 #금징어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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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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