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연구진이 혈액검사로 수술 후 섬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양영수 교수팀과 용인효자병원 신경과 곽용택 박사가 고령 환자 104명의 수술 직후 혈액을 분석해 아밀로이드 베타 수치가 높을수록 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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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망은 짧은 시간 안에 의식, 주의력, 사고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급성 뇌 기능 장애로 천천히 악화되는 치매와 달리 갑작스럽게 시작되고 하루에도 증상이 변동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치매는 점진적이고 비가역적이지만, 섬망은 조기 발견과 치료로 회복이 가능합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주목한 '수술 후 섬망', 즉 POD(Postoperative Delirium) 는 수술 직후 24~72시간 이내 발생하는 급성 뇌 기능 장애로, 고령자와 전신마취 환자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POD는 입원 기간 증가, 합병증 위험 상승, 장기 요양시설 입소율 증가, 심지어 사망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수술 예후와 환자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합병증입니다.
이번 연구는 섬망이 치매와 유사한 병리적 경로를 가질 가능성을 처음으로 임상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혈액검사로 수술 직후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면 수술 방식 조정과 회복기 집중 관리 등 적극적 예방 전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미국에서는 POD로 인한 추가 의료비가 연간 4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도 의료비 부담의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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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ktc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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