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학교폭력 피해자 모친 이기철 씨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권경애 변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85단독 노한동 판사는 이날 학교폭력 피해자 모친 이 씨가 권 변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2024.6.11 mon@yna.co.kr


학교폭력 관련 소송을 맡고도 재판에 불출석해 패하게 만든 권경애 변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낸 피해자의 어머니가 권 변호사와 대질신문을 하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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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은 오늘(17일)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숨진 박 모 양의 모친 이기철씨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의 속행 변론을 열었습니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이 씨는 권 변호사 측이 제출한 참고자료에 허위 사실이 많이 적혀 있다며 대질신문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권 변호사 측이 낸 참고자료는 대한변호사협회의 재징계 심사 때 권 변호사가 변협에 제출한 경위서입니다.

이에 권 변호사 측은 "객관적 증거방법이 아니고 대질신문을 진행하면 서로 감정싸움만 하게 될 것"이라며 참고자료 제출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공방이 이어지자 재판부는 이 씨 측이 서면으로 증거 신청서를 내면 채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권 변호사는 이 씨를 대리해 2016년 학교폭력 가해자들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일부 승소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 9∼11월 항소심 재판에 세 차례 불출석해 패소했습니다.

당사자가 3회 이상 재판에 출석하지 않거나 출석하더라도 변론하지 않으면 소를 취하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민사소송법에 따른 것으로, 패소를 몰랐던 이씨가 상고하지 못해 판결이 확정된 것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권 변호사는 2023년 대한변협에서 정직 1년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이 씨는 권 변호사를 상대로 2억원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냈고, 지난해 6월 1심은 권 변호사와 법무법인이 이 씨에게 위자료 5천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법원 #학폭 #노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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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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