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석방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폭로 예고' 발언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명 씨는 오늘(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 앞에 놓인 어떤 먹잇감을 먼저 물고뜯어야 그들이 열광하고 환호할까"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명 씨는 이 글에서 "저 멀리 군중들의 함성이 들리고 차르(황제)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며, "콜로세움 경기장 철장에 145일 갇혀있던 굶주린 사자가 철창문이 열려 경기장 한복판에 뛰어나와 서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15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명 씨는 145일 만인 지난 9일 법원의 보석 허가로 석방됐습니다.

명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공천 개입 및 여론조사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그가 주로 보수 정치 인사들과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명 씨가 내놓는 발언들이 주요 대권 주자들의 향후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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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