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한 대행 '경선 특혜' 가능성에 "고려하는 바 없다" 부인
트럼프 질문에 '고민 중' 답했단 보도도…민주 "정치 야욕 보일 때 아냐"
[국무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의힘 일각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자, 정치권에서 설왕설래가 벌어졌습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한 대행 출마 요청 연판장에 서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대행 출마론에 대해 국민의힘 황우여 대선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은 오늘(10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이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번 주중에는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선관위는 '한(덕수)'자의 'ㅎ'(히읗)도 안 꺼낸다. 아마 의원 일부가 그런 말을 하는 것 아닌가 추측한다"라며 당 선관위 차원에서 고려하는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 대행을 꽃가마라도 태워 추대해야 하지 않겠냐'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황 위원장은 "선관위에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공정한 절차 안에서, 한 대행이 만약 뜻이 있다면 속히 들어오는 게 맞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오는 14∼15일 당의 후보 등록 기간이 지난 뒤에도 한 대행이 출마할 수 있게 길을 열어두는 등 '경선 특례'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아직은 고려하는 것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어 "한 대행 본인으로서도 준비 기간이 없기 때문에 그냥 대선 열차에 빨리 타야 한다"며 "그래야 당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국민의힘 경선 일정에 따르면 공직자 사퇴 시한(5월 4일) 하루 전인 다음달 3일 최종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한 대행이 경선에 정식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면 이번 조기 대선 출마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행의 결단 가능성에 대해 한 국민의힘 의원은 연합뉴스TV에 "한 대행이 당 경선에 참여해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본인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고, 또 다른 의원은 "중요한 건 본인의 권력 의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대행은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선 출마 의향을 묻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민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고 중앙일보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행이 대통령 몫인 이완규·함상훈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한 것을 근거로 '조기 대선에 출마할 의도를 드러낸 게 아니냐'며 집중 견제에 나섰습니다.
친명계 좌장 격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MBC 라디오에 나와 '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힘이 작용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김윤덕 사무총장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면서 "공식적인 불출마 의견을 얘기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추미애 의원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대행을 향해 "내란 세력 척결에 협조하는 것이 마땅하지, 본인의 개인 정치 야욕을 실을 때가 아니라는 것을 경고하고 싶다"고 언급했습니다.
#한덕수 #대선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재동(trigger@yna.co.kr)
트럼프 질문에 '고민 중' 답했단 보도도…민주 "정치 야욕 보일 때 아냐"

ADVERTISEMENT
국민의힘 일각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자, 정치권에서 설왕설래가 벌어졌습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한 대행 출마 요청 연판장에 서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대행 출마론에 대해 국민의힘 황우여 대선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은 오늘(10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이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번 주중에는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선관위는 '한(덕수)'자의 'ㅎ'(히읗)도 안 꺼낸다. 아마 의원 일부가 그런 말을 하는 것 아닌가 추측한다"라며 당 선관위 차원에서 고려하는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 대행을 꽃가마라도 태워 추대해야 하지 않겠냐'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황 위원장은 "선관위에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공정한 절차 안에서, 한 대행이 만약 뜻이 있다면 속히 들어오는 게 맞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오는 14∼15일 당의 후보 등록 기간이 지난 뒤에도 한 대행이 출마할 수 있게 길을 열어두는 등 '경선 특례'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아직은 고려하는 것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어 "한 대행 본인으로서도 준비 기간이 없기 때문에 그냥 대선 열차에 빨리 타야 한다"며 "그래야 당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국민의힘 경선 일정에 따르면 공직자 사퇴 시한(5월 4일) 하루 전인 다음달 3일 최종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한 대행이 경선에 정식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면 이번 조기 대선 출마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행의 결단 가능성에 대해 한 국민의힘 의원은 연합뉴스TV에 "한 대행이 당 경선에 참여해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본인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고, 또 다른 의원은 "중요한 건 본인의 권력 의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대행은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선 출마 의향을 묻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민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고 중앙일보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행이 대통령 몫인 이완규·함상훈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한 것을 근거로 '조기 대선에 출마할 의도를 드러낸 게 아니냐'며 집중 견제에 나섰습니다.
친명계 좌장 격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MBC 라디오에 나와 '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힘이 작용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김윤덕 사무총장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면서 "공식적인 불출마 의견을 얘기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추미애 의원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대행을 향해 "내란 세력 척결에 협조하는 것이 마땅하지, 본인의 개인 정치 야욕을 실을 때가 아니라는 것을 경고하고 싶다"고 언급했습니다.
#한덕수 #대선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재동(trigger@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DVERTISEMENT
이 기사 어떠셨나요?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시각 주요뉴스
최신뉴스
많이 본 뉴스
- 연합뉴스TV
- 포털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