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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제조사 HK이노엔, 연구소 직원 사생활 침해 논란

경제

연합뉴스TV '컨디션' 제조사 HK이노엔, 연구소 직원 사생활 침해 논란
  • 송고시간 2025-03-13 16:07:19
[HK이노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콜마 자회사이자 숙취해소제 '컨디션' 제조사인 HK이노엔이 연구소 직원들에게 "휴대전화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지 않으면 사옥 출입을 막을 것"이라고 공지하면서 직원들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최근 경기 성남 판교 소재 'HK이노엔 스퀘어' 연구소 직원들에게 'MDM(Mobile Device Management)' 앱을 의무적으로 깔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이 앱을 깔지 않은 직원은 오는 17일부터 판교 사옥 출입을 금지하겠다고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리 앱'이라고도 불리는 MDM 앱은 통상 휴대전화의 용도와 기능을 제한하기 위해 설치하는 앱입니다.



MDM 앱을 설치하면 회사가 직원 휴대폰의 카메라와 문자 등의 기능을 원격으로 제한할 수 있습니다.

이에 HK이노엔 직원들은 사내 게시판 등에 "회사가 직원들의 기본적인 사생활과 권리를 짓밟고 기만하고 있다", "민감한 개인 정보에 대한 무한 권한을 강요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에 대해 HK이노엔 측은 “카메라 기능만 제한하도록 커스터마이징(맞춤화) 했고 그 외의 정보들은 수집하지 않는다”면서 "회사의 핵심 기술을 취급하고 있는 연구소 상주 인원을 대상으로 한 중요 정보 유출 방지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임직원과의 충분한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고려해 추가 설명 메일을 발송하고,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충분한 공감과 소통 이후 도입 여부와 시기를 재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HK이노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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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