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이번엔 농지법 위반 논란에 직면했습니다.
농업진흥구역에서 생산하는 된장에 중국산 원료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자 더본코리아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인지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백종원의 백석된장'은 중국산 개량 메주 된장과 미국·캐나다·호주산 대두, 미국·호주산 밀가루가 포함됐습니다.
더본코리아의 자사몰인 더본몰에선 해당 제품을 '시골집 된장의 깊은 맛 그대로'라고 홍보하며 전통 한식 제조기법을 활용했음을 강조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본코리아 백석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입니다.
백석공장은 농업진흥구역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농업진흥구역에선 가공·처리 시설을 지을 수 없지만, 예외적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가공하는 시설은 허용합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농지법 제59조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5천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됩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국내 장류 산업의 주재료인 대두와 밀가루는 국내산 수급이 어렵다. 당사는 법령을 준수한 제품 생산을 위해 관련 제품 생산을 타사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생산방식 전환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내부적으로 다른 법령 위반은 없는지 점검하는 기회로 삼아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본코리아는 이외에도 최근 빽햄 선물세트 가격 및 품질 논란,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위반 논란 등으로 연일 구설에 오른 바 있습니다.
지역 농가를 돕겠다고 판매한 밀키트 제품에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활용해 논란이 됐고, 감귤 맥주의 함량 부족 논란, 백석공장 및 학교법인 예덕학원 관련 농지법·산지관리법 위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충남 예산경찰서는 더본코리아와 예덕학원에 농지법·산지관리법·건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됨에 따라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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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hanj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