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화양지구 힐스테이트 신축현장서 근로자 추락…1명 사망·1명 부상



10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안성 서울세종고속도로 교량 상판 붕괴 사고 이후 2주 만에 또다시 현대엔지니어링의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늘(10일)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평택시 현덕면 운정리 화양도시개발구역 내 힐스테이트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추락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사고는 공사 중인 아파트 외벽의 '갱폼'을 타워크레인을 이용해 해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갱폼은 해당 층의 콘크리트 양생이 끝나면 철제 고리 등으로 타워크레인에 연결해 지상으로 내리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지상에 내린 갱폼의 철제 고리를 푸는 작업이 미처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타워크레인이 위로 움직이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근로자 A씨가 6m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고, 또 다른 50대 근로자 B씨는 3m 높이에서 떨어져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안전상 주의 의무를 게을리한 정황이 없는지 조사한 뒤 사고 책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번 안성 교량 붕괴 사고에 이어 잇달아 사망 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관계 당국의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승택 기자 taxi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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