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의 8차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국정원장이었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인사를 청탁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홍 전 차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홍 전 차장은 오늘(13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박 의원은 지난 2020년 7월 국가정보원장으로 부임했고 (자신은) 그 해 12월에 퇴직했다"라며 "퇴직을 앞둔 사람이 왜 7번이나 인사 청탁을 하냐"고 반문했습니다.
또 "박 원장이 부임한 2020년 7월 1일부터 자신은 6개월간 현직에서 퇴직을 준비하는 차원으로 '공로 연수' 중이었고 이후 퇴직 때까지 박 원장을 직접 만난 적이 없다"며 "이후 박 의원이 국회 정보위원인일 때 현안을 설명하기 위해 사무실을 한번 찾아간 게 만남의 전부"라고 말했습니다.
홍 전 차장은 조 원장이 자신의 진술과 증언을 '물타기' 하기 위해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조 원장이 "계엄 당일 밤 11시 6분 공관 앞에서 체포 지시 관련 메모를 썼다고 한 홍 전 차장의 증언을 CCTV를 확인해 보니 사실이 아니었다"고 발언했는데, 이에 대해 홍 전 차장은 "구체적인 시간은 틀릴 수 있지만, 조 원장이 핵심 사실은 쏙 빼고 말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의 행적을 CCTV로 추적했다면 11시 6분 전에는 어디에 있었는지 알지 않겠냐"며 "조 원장의 공관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장면이 담긴 CCTV도 확인하라"고 덧붙였습니다.
한채희 기자(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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