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 '마트 흉기 난동' 피의자, 범행 뒤 담배 피우며 자진신고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30대 남성이 범행을 저지른 뒤 경찰에 스스로 신고하며 "내 위치를 추적해보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당시 112 신고 녹취록을 보면 남성은 오후 6시 19분쯤 112에 전화를 걸어 "여기 위치추적 해보시면 안 되나"라면서 "마트에서 사람을 두 명 찔렀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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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누가요"라고 되묻자 남성은 "제가요, 방금"이라고 답했습니다.

이후 경찰이 "두명을 찔렀다는 거냐"고 묻자 "둘 다 여성이다"라고 말했고 "경찰 왔다"라는 말을 끝으로 대답이 없었습니다.

이 남성은 어제(22일) 미아역 인근 마트에서 흉기로 60대 여성 1명을 살해하고 4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범행 직전 마트에 진열된 소주를 꺼내 마셨고, 마트에 있던 흉기의 포장지를 뜯어 피해자들을 공격했습니다.

난동을 벌인 뒤에는 흉기를 진열된 과자 사이에 두고 현장을 벗어났고, 현장 옆 골목에서 담배를 피우며 자진 신고했습니다.

남성은 인근 정형외과 환자복을 입고 있었으며 해당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서울북부지법은 내일 오전 10시 반 남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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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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