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경찰청이 그동안 남성 경찰만 배치됐던 기동대 내근직에 '여성 경찰을 적극 배치'하란 지침을 내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직무 다양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역차별, 여경 무용론으로 이어지면서 경찰 지휘부가 또 한번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입니다.
기동대 내근직에 여성 경찰을 적극 배치하라는 지침이 캡쳐돼있습니다.
그동안 기동대 내근직은 남성 경찰만 배치됐습니다.
경찰청 소속으로 커뮤니티에 가입한 작성자는 "이제 대놓고 여경을 내근직에 배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여경에게 진급 특혜를 주는 등 역차별이 심하다", "여경은 내근만 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불만 섞인 댓글들이 뒤따랐습니다.
실제로 서울경찰청은 일선에 내려보낸 '경비부서 전·출입 인사기준'에서 "기동본부에 공석이 발생하면 여경을 적극적으로 배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논란은 그동안 수차례 불거진 현장 출동 여경의 소극적 대응 문제로까지 이어지면서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작년 11월에는 인천 층간소음 살인미수 현장에 출동한 여경이 피해자를 두고 현장을 이탈해 부실 대응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후 선배 남경의 이탈 사실도 드러났지만, 해당 여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서울경찰청 측은 "직무를 다양화해달라는 여경들 요구가 많았고, 의경 폐지로 기동대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동본부에 여경이 근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기동본부나 경비부서는 여경 비율 기준이 7%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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