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사고입니다.
자신의 의원에서 의료용 마약류를 100여 명에게 불법 투약한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씨와, 일명 '람보르기니 주차 시비' 사건의 운전자도 이 의원을 찾았는데요.
4년 가까이 40억 원 넘게 수익을 챙겼습니다.
또, 이 의사는 16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등 수면마취제를 ‘셀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나영 기잡니다.
경찰이 서울 강남의 한 의원에 들이닥칩니다.
불법으로 마약류 투약 영업을 한 60대 의사 A씨가 운영하던 의원을 압수 수색하는 현장입니다.
경찰은 의사를 포함해 의원 관계자, 투약자 등 총 115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았습니다.
수년간 마약류 불법 투약 영업을 일삼던 이 의원은 폐업했고, 의사는 구속됐습니다.
A씨는 미용시술을 빙자해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내원한 105명에게 1만7천 회 넘게 마약류 등을 투약했습니다.
처음엔 프로포폴 등 수면마취제 계열 마약류만 단독으로 썼다가 마약류 대용으로 남용되는 전신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도 함께 투약했습니다.
보건 당국의 단속을 피하고 늘어나는 불법 투약자들의 수요를 맞추려 한 겁니다.
전 프로 야구 선수 오재원씨와 이른바 ‘람보르기니남’ 홍 모 씨 등도 이 의원을 찾았던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투약자 중 하루 28회 연속 마약류를 투약받거나 투약 금액으로 하루 최대 1천만원을 결제한 이도 있었습니다.
의사는 기념일에 서비스 투약을 제공하는 방법 등으로 고객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수익을 올렸습니다.
<강선봉/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2계장> ”일부 투약자에게는 ‘생일 기념’, 교정 기관에 수용됐다가 출소한 투약자에게는 ‘출소 기념’ 등 서비스 투약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중독자들을 관리해 온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의사 A씨도 16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등 수면마취제를 ‘셀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벌어들인 불법 수익 41억원 중 현재까지 34억원을 환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 대구 동성로 화재 로 한때 1단계 대응…오늘 현장 감식
소방대원이 호스를 잡고 불이 난 건물에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대구 로데오 거리 인근 상가건물에서 불이 난건데요.
불은 약 2시간 만에 꺼졌지만 건물 대부분이 타버렸습니다.
사건 사고 소식, 문승욱 기잡니다.
소방대원이 호스를 잡고 물을 뿌립니다.
상가 건물 옥상에선 뿌연 연기가 올라옵니다.
어제(13일) 저녁 8시쯤 대구 동성로의 로데오 거리 일대의 2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났다가 약 2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한때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건물에 있던 사람들이 스스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건물 2층 내부와 옥상에 설치된 가건물이 모두 타버렸습니다.
소방당국은 해당 가건물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어제 저녁 8시 25분쯤 충남 서천군에서 2세 여아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아기가 어린이집에 등원하지 않고 연락도 안 된다는 서천군청의 신고를 접수했고, 해당 주택에서 사망한 여아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아기의 부모를 사체 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아기의 아빠는 중증장애인이고, 엄마도 약한 수준의 정신 장애를 가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있는지 확인하는 등 부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어제 오후 5시 50분쯤엔 광주 북구 동림동 한 도로에서 SUV 차량과 택시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튕겨 나간 택시가 버스정류장을 덮치며 정류장에 있던 시민 3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SUV 운전자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들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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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훈(sunghun906@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