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구조인 '대왕고래'에서 유의미한 가스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1차 시추 과정에서 채취한 시료의 정밀 분석이 남았지만, 동해 가스전 개발 사업 동력 약화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임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첫 시추 결과 경제성이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1차 시추와 관련해 "가스 징후를 일부 확인했지만,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대왕고래 구조 내에서 경제성 판단의 가장 중요한 기준인 가스 포화도가 내부 기준치보다 낮게 나왔다는 설명입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대한 추가 시추 작업 가능성도 현재로서 크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정부는 동해 심해의 7개 유망구조 중 대왕고래 구조에서의 자원 매장 가능성을 가장 크게 봤지만, 사실상 경제성 있는 가스전으로 보기 어렵단 내부 판단을 내린 겁니다.
다만, 대왕고래 내의 덮개암과 저류층 등 석유 시스템은 당초 예측보다 더 양호한 상태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토대로 대왕고래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유망구조에 대한 탐사 시추를 계속 이어나간단 계획입니다.
올해 예산까지 삭감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은, 첫 시추에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며 동력 상실이 불가피해졌단 지적입니다.
정부는 다음달 계획대로 해외 메이저 기업들의 투자 유치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 2차 시추를 포함해 추가 탐사 시추와 관련한 국민 설득에 매진하겠다는 겁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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