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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대화 제안 했지만…MBK·영풍 "형사고발"

경제

연합뉴스TV 최윤범, 대화 제안 했지만…MBK·영풍 "형사고발"
  • 송고시간 2025-01-24 21:21:45
최윤범, 대화 제안 했지만…MBK·영풍 "형사고발"

[앵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반전 카드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가운데, MBK·연합 측에 대타협을 위한 대화를 시작하자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러나 연합 측은 최 회장에 대한 형사고발에 나서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는데요.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영권 사수에 성공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분쟁 상대인 MBK·영풍 연합 측에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억지 주장과 비방이 난무하는 소모적인 갈등을 멈춰야 할 때라며 합리적 해결 방안을 찾아보자고 주장했습니다.

<박기덕/고려아연 사장> "MBK와 고려아연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진정성 있게 공동 목표를 가지고 간다는 믿음이 우리에게 싹터야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 고려아연은 이러한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타협을 전제론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내걸었습니다. 이사회를 연합 측에 개방해 경영 참여의 길을 열어두겠단 겁니다.

최 회장이 앞서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점도 거듭 상기시키며, 이 약속은 다음 이사회부터 즉시 적용될 것이라고도 못박았습니다.

MBK·영풍 연합 측은 그러나 임시주총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더해 형사 고발에 나서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앞서 고려아연의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의 영풍 지분 확보는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가 명백하다고 꼬집으며,

최 회장을 비롯해 순환출자 형성에 가담한 관계자들을 공정거래법 위반과 배임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처분 신청이 불발되면 고려아연의 상호주 제한과 같은 수법을 사용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앞서 최 회장 측은 임시 주총에서 상호주 제한을 근거로 연합 측의 의결권 박탈을 주장하며, 핵심 안건이었던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과 이사회 이사 수를 19명으로 제한하는 정관 변경의 안을 차례로 의결했습니다.

또다른 법적 다툼이 예고되며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진우]

#고려아연 #MBK_영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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