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을 약 한 달 앞두고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해리스는 공화당의 발상지를 찾아가 유세를 했고, 트럼프는 기존의 정책 입장을 수정하며 지지 기반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해리스는 이날 공화당의 탄생지인 위스콘신주의 리펀을 찾아 선거 운동에 나섰습니다.
공화당의 대표적인 '반 트럼프' 인사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도 함께 무대에 올라 해리스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이날 해리스는 헌법 수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트럼프처럼 민주주의 가치를 무모하게 짓밟는 사람이 미국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현지시간 3일)> "저는 우리 국민 대다수가, 자신이 어떤 정당을 지지하든, 법치주의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평화적인 권력 이양과 같은 미국의 기본 원칙들을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에 동의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헌법 수호 의지를 부각하면서 트럼프에 거부감을 가진 보수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도 일부 이슈에서 '좌클릭'을 하며 중도층 표심 모으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동안 전국적인 낙태 금지 공약을 시사하는 등 트럼프는 여성 생식권 문제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는데.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 후보 (지난 9월)> "지난 52년 동안 사람들은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주 차원에서 시행하려고 노력했어요. 6명의 대법관들의 노력과 강인함 덕분에 그것이 가능해졌고요. 당신은 임신 8개월, 9개월에도 낙태를 허용할 건가요?"
최근에는 "전국적인 낙태 금지법을 반대한다"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며 낙태 이슈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 대마의 사적 사용을 일부 허용하는 법안을 지지하는 등 자신이 불리한 이슈에 대해서는 입장을 바꾸는 모습입니다.
두 사람의 이런 행보는 박빙의 판세가 이어지면서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이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3일 영국의 이코노미스트가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는 전국에서 트럼프를 오차범위 내인 3%P 차이로 앞섰습니다.
반면 여론조사기관 트래펄가 조사에서는 일명 "러스트 벨트"로 불리는 지역 내 두 개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해리스를 1~2%P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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